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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의날 강의 < 총회장 장명식 야고보 >

 

52회 평신도 주일 강론 자료

(20191110일 연중 제32주일)

 

찬미 예수님!

 

평신도 주일을 맞아 이 자리에 설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주임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쉰 두 번째 맞는 평신도 주일입니다.

우리 교회는 교회의 다수를 이루는 평신도들이 교회와 사회 속에서 평신도 사도직을 능동적으로 실천하도록 격려하기 위하여 1968년부터 해마다 평신도 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어느 어머니의 형제들은 조상들을 통해 전해져온 하느님의 법을 어기라는 박해자들의 요구에 조상들의 법을 어기느니 차라리 죽을 각오가 되어있소하고 단호히 거부합니다.

 

우리의 신앙 선조들에게도 어느 어머니의 형제들처럼 하느님이 생명의 주인이시라는 굳센 믿음과 당신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리라는 변치 않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사람들의 질문에 예수님은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라고 하시면서 죽음을 넘어서는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분명히 밝히십니다. 나아가 예수님 자신이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써 이 희망을 우리에게 생생히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금년 철산성당은 설립 37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이 은혜로운 해에 우리는 지나온 발자취를 교훈 삼아, 새로운 신앙의 모범을 준비하고 더한층 도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철산성당은 올해 박정배 베네딕도 주임신부님께서 정하신 기도로 성장하는 신앙 이라는 사목 목표로 5분교리, 미사전 성경읽기, 견진성사 실시, 지역별 피정, 평일미사 참여하기 등을 실천하여 왔습니다.

 

많은 신자분들의 참여로 신앙을 새롭게 바라보려는 분위기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주임 신부님의 사목목표에 우리가 한걸음 더 다가간다면 우리 공동체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참된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철산성당이 지난 역사를 바탕으로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 함께 생각해 보고 성찰해 보아야 할 몇 가지 사항을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사제의 말씀에 순명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아직도 미사에 참례하면서 성경을 가져오지 않는 신자 분들이 많습니다. 무겁고 번거로울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 말씀 안에는 우리의 신심을 깊게 성장시키는 힘이 있고, 또 위로를 줍니다.

 

때로는 고통을 겪고 어려움을 당할 때, 용기와 희망으로 이끌어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 하는 방법을 깨우쳐 주시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점점 성경 가져오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미사 전에 성경 읽는 소리도 커지고, 성가 부르는 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간을 빌어 교우 여러분들께 성경을 꼭 가지고 오시도록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사무엘 상권 1522절에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제사 드리는 것보다 낫다.”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성경책을 가져오셔서 함께 읽으시면서 말씀 안에 살아계신 주님도 만나시고 신부님께 순명하는 주님의 착한 자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교무금을 기쁜 마음으로 봉헌해 주십시오. 통계에 따르면 철산성당 전체 2800세대 중 교무금을 책정하지 않은 세대가 60%를 넘습니다. 지은 지 30년이 넘은 성당 건물은 보수해야 할 곳이 아주 많습니다. 주님의 집은 낡아지고 있고 지역적으로 돌봐야할 이웃도 많습니다. 주님께 예배드리는 교회 환경을 더욱더 쾌적하고 불편이 없게 만든다면 교회를 찾는 사람은 더 많아지고 기도하고 싶어 오시는 신자들도 많아지지 않겠습니까? 교우 여러분, 어려움이 많으시겠지만 세대별로 꼭 교무금을 책정해 주시고 정성껏 봉헌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셋째, 교회 봉사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십시오. 신자분들 누구나 주님에게 다가갈 때는 봉사자의 도움을 받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봉사자의 역할에는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현재 지, 구역장, 반장님들, 남성형제회, 여러 단체나 분과에도 봉사자를 구하지 못해 공석인 자리가 많이 있습니다. 봉사자로 부르심을 받는 것도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고 은총이라 생각합니다.

 

저마다 받기만을 바라고 정작 봉사하려는 사람이 적으면 장차 교회의 앞날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는 누구나 다 주님의 지체이고 교회의 일원입니다. 작은 봉사라도 좋으니 봉사 해주시라는 요청을 받으시면 못해요 하고 외면하지 마시고 각자 받으신 달란트대로 봉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안에 한 형제인 교우 여러분!

우리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삶을 살아가도록 선택받은 신앙인입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실의에 빠진 이웃, 가난에 허덕이며 병마와 싸우는 이웃, 대접받지 못하는 다문화 노동자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가슴 아파하는 이웃들에게 기쁨이 되고, 용기를 주며, 희망을 간직할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펴는데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본당의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 합시다.

세상과 이웃을 주님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사랑을 나누고 실천한다면 아름답게 변화되고 활성화 되는 철산성당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