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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밖엔 난 몰라.
작성자
최용희-알폰소
작성일자
2016-10-02
조회수
183

사랑밖엔 난 몰라. : 빗자루

 


통상 "비"라는 것은 먼지나 쓰레기를 쓸어내는 살림도구를 말할 것이다.

그런데 "비"라고 하면 방안에서 쓰는 냄새가 짙고,

빗자루하면 마당 따위를 쓸어낼 때 쓰는 냄새가 난다.

 


거기에 더하여 단지 "비'라고 하면 그저 비일 뿐 별다른 의미가 생각나지 않지만


빗자루라 부르면 어떤 음모가 있거나 퀘퀘묵은 먼지나 잡스러움등이 떠오르게 되는데,

이는 많은 전설들이 빗자루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요근래

엄청 떠서는 대박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 해리포터의 마법학교 호그와트에서

빗자루를 빼 놓으면

아마 해리포터의 인기가 절반쯤은 빠져나갈 것이다.

 


마법과 빗자루의 상관관계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연구한 학자들이 없으니 과연 상관관계가 있는지 조차 모르겠지만

옛부터 마법과 빗자루는 사실상 같이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옛 고전을 아무리 읽어봐도 빗자루 타고 다니는 마법사는 없었으며,

마법사는 단지 마법을 할 뿐이었고,

빗자루는 마법사가 아닌 마녀의 전유물이었다.

 

또한 마녀는 말 그대로 여자였음이 분명하고,

마법사는 거의 100% 남자들이었던게 사실일 것이다.

 

사실이 이러하니

해리포터가 작가가

전설에서 얘기하던 빗자루의 개념을 제대로 모르고 썼건,

알고도 재미를 위해서 썼건

깊이있게 빗자루와 마녀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던(?)

일단의 꾼들에겐

비난의 대상이 될 수 도 있겠지만


하여간

여기까지가 서양의 얘기고,

 

 

우리나라에 있어 빗자루는 도깨비가 되기 위한 매개물이었다.

빗자루를 변소에 오래도록 놔두며 도깨비가 된다고도 하였고,

빗자루에 피를 묻히면 도깨비가 된다고도 하였다.

 

지금은 동해시로 불리우는 망상에 가면 "도깨비골"이라 불리우는 곳이 있는데,

 

구전에 의하면 어떤 사람이 말을 타고 강릉에 다녀오던 중 이곳에 이르렀는데,

미모의 처녀가 유혹을 하였다 한다.


예전에도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에게 오빠라 불렀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쨋든 이 여자는 오빠라 부르며 유혹을 하였다 한다.


여자의 미색에 홀린 남자는 여자를 자신의 뒤에 태우고 말등에서 떨어질까봐

자신의 몸과 묶어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 여자는 간데없고 빗자루가 묶여 있었다 하며,


이에 화가난 남자가 그 빗자루를 도끼로 내리치니 빗자루가 잘리면서 핏물이 튀었다 한다.

이후로 그 동리에서는 빗자루에 피를 묻히는 것을 금하였다 한다.

 

이러한 도깨비에 대한 전설은 수도 없이 많은데

동해시의 경우처럼 여자도깨비는 사실 거의 없고

대부분의 전설에 나타나는 도깨비는 거의가

남자도깨비로 나온다.

 

그러나 도깨비가 되는 과정에는

화장실 빗자루 빼고는 대부분 여자와 관련이 있는데,

여자들이 머리를 빗을때 피가 빗에 묻으면 그 빗이 도깨비가 되거나,

 

여자들이 경도가 있을때 빗자루를 깔고 앉았다가 내 던지면

도깨비가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도깨비 생성의 경로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화장실 빗자루 또한

여자의 경도로 발생되는 피와 상당한 연관이 있을것으로 추측된다.

 


여기에서

서양에 있어서의 마녀와 우리나라에 있어서의 도깨비가 가지고 있는 몇가지 공통점을 보면,

 

그 하나는 빗자루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점과,

마녀가 머리끝이 뽀족한 모자를 쓰는 것과 유사하게

도깨비는 뽀족한 뿔이 나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깊은 유사점은 둘 다 여자와 , 피를 연상 시킨다는 점이다.

 

한달에 한번씩 마술에 걸린다는 여성들과 빗자루.

그 빗자루를 여자는 깔고 앉으면 안된다는 우리나라의 구전들.

그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 여자가 마녀였던 서양의 구전들.

 

여자와 빗자루, 그리고 여성의 상징인 피의 마술.

 

이러한 것들을 보면

긴 빗자루는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고,

마녀가 빗자루를 타는것은 sex를 의미하며,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오르는 것은 오르가즘을 의미한다는

일단의 서양학자들이 주장하는 마녀의 빗자루 해석은 고개를 끄떡이게 한다.

 


그러하기에 빗자루에 얽힌 애환은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지만

너무도 많은 제약에 둘러 쌓여

그저 남편만을 바라보며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던 옛여성들의 아픔이 만들어낸

 

"사랑밖엔 난 몰라"의 상징물인 듯 싶다.

 

 

end.